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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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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시대-④ 이마트24]"밥 짓는 편의점에서 한 끼 어때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18 11:20
[에너지경제신문 이혜미 기자]1인 가구와 직장인을 겨냥해 맛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한 도시락들이 개발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열풍에 국내 편의점 업계도 도시락의 맛과 질, 그리고 서비스와 위생 강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 편의점 현장과 제조공장, 상품개발 연구소 등을 찾아 다니며 각 사별 마케팅전략을 소개하기로 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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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 전경.(사진=이혜미 기자)


"와, 편의점에 밥솥이 있어. 직접 밥을 지어서 준대"

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의 신선식품이 편의접 업계의 중요한 먹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前 이마트위드미)가 선보인 ‘밥 짓는 편의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찾은 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서울 삼성동)은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편의점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날 오전 12시경 이마트24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카운터 옆 공간에서 밥솥 안의 쌀밥을 퍼 올리는 직원의 모습이 보였다.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은 고급 품종 쌀인 ‘고시히카리’를 직접 조리한 따뜻한 쌀밥과 반찬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도시락과 덮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밥짓는 편의점’이란 컨셉으로 오픈한 이곳은 직접 밥을 짓는 공간 외에도 토스트기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위밋’도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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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 내 직원이 도시락 케이스에 밥을 담고 있다.(사진=이혜미 기자)


이곳은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나들이를 온 가족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날 역시 가족,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온 이들과 혼자 식사를 하러 온 이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점심 시간인 만큼 카운터에서 ‘불고기 도시락’을 주문하고 도시락을 만드는 공간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직원이 도시락 케이스에 반찬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밥솥에서 막 퍼 올린 쌀밥을 담아 내놨다. 흔히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냉장 보관된 밥이 아닌, 방금 밥솥에서 퍼 올린 따뜻한 쌀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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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 내 직원이 도시락 케이스에 반찬을 담고 있다.(사진=이혜미 기자)


편의점에서 밥을 바로 지어 바로 제공하는 이마트24의 새로운 시도. 손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곳에서 덮밥을 구매해 점심을 먹고 있던 한 60대 남성은 인근의 헬스클럽을 이용하면서 이 곳을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1주일에 2번 정도 오는데, 밥도 따듯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며 "앞으로도 종종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엑스몰 내에서 일을 하고 있는 20대 남성도 5개의 도시락을 주문하고 포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남성은 "동료들이랑 점심 메뉴를 고르다 이마트24의 도시락을 먹자고 해서 왔다"며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따뜻한 쌀밥이 담긴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밥을 직접 지어서 제공하는 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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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 내부 전경.(사진=이혜미 기자)


한편 이마트24의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은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편의점인 만큼 도시락 외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선 점포 인테리어는 블랙,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이 났다. 이마트의 대표 PB상품인 노브랜드와 피코크까지 매장 내에 진열돼 있어 작은 대형마트에 온 기분까지 들었다.

편의점 내에는 셀프 토스트와 국가별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셀프 토스트는 유명 업체의 토스터기가 비치돼 있었으며, 식빵, 쨈, 버터 등이 구비돼 있어 고객 입맛에 맞는 스타일대로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총 4개 국가의 원두(브라질 세라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오타야, 코스타리카 따라주)로 내린 드립커피를 500원~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준비돼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고객이 상품 진열장의 문을 여닫지 않아도 자동으로 진열장 문이 열리고 닫히는 ‘자동 개폐형 스마트 쇼케이스’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편의점 최초로 설치한 셀프계산대도 보였다.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별도로 마련돼 있는 셀프계산대에서 바코드를 통해 스캔한 후,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거나 SSGPAY 바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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