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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민단체 "송진호 KR선물 대표 ‘범죄수익은닉’ 혐의, 고발할 것"

송 대표, 사기업체 IDS홀딩스서 ‘비선 활약’ 했나?

박기영 기자pgy@ekn.kr 2017.07.18 15:38:47

 

[에너지경제신문 박기영 기자] 시민단체가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을 일으킨 IDS홀딩스의 범죄수익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송진호 KR선물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다.

IDS홀딩스 사기 피해자 모임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은 18일 송진호 대표, 정우만,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 등을 범죄수익 은닉혐의로 오는 21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2014년 11월께 KR선물 대표로 취임하며, IDS홀딩스의 홍콩지부 증권감독업무수행자로 근무했다. IDS홀딩스는 피해자들에게 홍콩 FX마진거래를 통해 연 12~24%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1만여명에게 1조9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1심에서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IDS홀딩스의 해외 송금 내역.(판결문 캡쳐)


1심 판결문에 따르면 IDS홀딩스는 홍콩 지부인 IDS FOREX에 약 352억원을 설립 비용으로 송금했다. 하지만 IDS FOREX가 IDS FOREX는 고액의 FX마진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을 수행한 사실이 없다. IDS FOREX가 지난 2015년과 2016년 홍콩에서 벌어들인 순수익은 몇만달러에 불과했고, 국내로 송금된 수익은 아예 없었다. IDS홀딩스의 해외 투자 금액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홍콩 금융당국도 지난달 IDS FOREX의 재산처분을 금지했다. 해당 법인이 지난 3년간 실질적인 운영이 없었고, 해당 법인의 자본이 범죄수익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송진호 KR선물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IDS FOREX에 근무했다. (자료제공=약탈경제반대행동)


송 대표는 한국증권거래소, 삼성증권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증권 전문가다. 시민단체는 송 대표가 이 같은 사기행각을 3년간이나 모르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송 대표와 사기업체 IDS홀딩스와의 관계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 대표는 IDS홀딩스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FX 마진 거래’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인 IDS홀딩스가 ‘FX 마진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KR선물을 인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KR선물은 해외선물, FX마진 거래를 하는 선물 전문 업체로, 이 회사는 ‘압구정 미꾸라지’로 유명한 윤강로 KR선물 전 대표가 만든 회사다.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윤 전 대표로부터 지난 2014년 11월 KR선물 지분 50.1%를 29억원에 인수했다. KR선물은 지난 2012년부터 적자에 시달리며, 2014년 하반기 ‘자체 영업정지’를 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KR선물의 주주에는 IDS홀딩스 관계자가 대거 포함됐다. KR선물은 김 대표가 KR선물 지분을 넘겨받기를 전후해 2번에 걸쳐 약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여기엔 IDS홀딩스 ‘모집책’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상증자에는 최근 9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검거된 ‘IDS홀딩스의 2인자’ 유한열 도무스 지점장 산하 지점장들이 참여해 KR선물 주식 500만주(지분의 약 12%)를 확보했다. 유상증자분과 김 대표가 확보한 지분을 합치면 KR선물 전체 주식의 77%가 넘는다.

송 대표가 KR선물의 지분을 취득한 것도 이 때다. 송 대표는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해 KR선물 주식 110만주를 주당 500원에 매수했다.

KR선물은 IDS홀딩스가 자신들의 사기행각을 홍보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또, 윤강로 전 대표로부터 지분을 넘겨 받은 김성훈 IDS 홀딩스 대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분 처분 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 2014년 당시 KR선물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IDS홀딩스 관련 주주들은 1년간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해당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R선물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2015년 9월말 기준 133명이던 소액주주는 올해 3월말 기준 689명으로 556명이 늘었다.

약탈경제반대행동·공공모 소속 이민석 변호사는 "송진호 KR선물 대표가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의 범죄수익 은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통해 이같은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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