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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는 ‘오뚜기’, 미담 사례 ‘재조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4 14:19
청와대 가는 ‘오뚜기’, 미담 사례 ‘재조명’

▲고 함태호 명예회장(위)과 오뚜기 회사로고(사진=오뚜기)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간담회 참석 명단에 국내 15대 그룹 중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농협을 제외한 14개 기업과 오뚜기가 나란히 명단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뚜기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을 제안하면서 그간 오뚜기의 미담사례 등이 재조명 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5900억 원으로 간담회 참석 기업에 비해 낮으며 자산 규모에서도 국내 재계 순위 100위권에도 포함되지 않는 중견기업에 속한다.

그러나 오뚜기는 그간의 행보와 다양한 미담이 현 정부가 지향하는 지점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이번 간담회에 참석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오뚜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뚜기 오너 일가의 남다른 경영 철학이 오늘날의 오뚜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갓뚜기’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갓뚜기’란 ‘신’을 뜻하는 ‘갓’(God)에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합성어로 오뚜기를 높이 평가하는 별명과도 같다.

오뚜기의 미담사례는 지난해 9월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 함 명예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4242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사망 3일 전 1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오뚜기 재단에 기부했으며 남은 주식은 모두 장남인 현 함영준 회장에게 상속했다. 일부의 편법 상속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을 무렵 오뚜기의 상속세는 1500억 원에 달했지만 꼼수 없이 5년간 분납할 것을 약속하며 화제가 됐다.

앞서 2015년 11월에는 3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장애인 복지재단에 남몰래 기부했다. 이 기부는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지분이 줄어든 것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최근에는 ‘석봉토스트’에 마요네즈 등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석봉토스트 김석봉 사장이 이 사실을 자서전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아울러 오뚜기는 비정규직이 없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수 3099명 중 36명이 비정규직으로 총 1.16%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올린 이후 10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과 마트에 파견하는 시식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은 알려야겠지만 너무 주목받는 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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