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석유장관.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약속한 가운데, 할리버튼은 미국의 셰일 시추 붐이 내년에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7달러(1.3%) 상승한 4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같은 시각 배럴당 0.54달러(1.1%) 오른 48.6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가 원유 수출물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석유장관은 다음 달 수출물량을 하루 660만 배럴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00만배럴 적은 수준이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감산감독위원회(JMMC) 이후 사우디가 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여타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률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과 비회원국들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감산감독위원회(JMMC)를 갖고 산유국들의 감산협약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량 확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나이지아의 산유량이 일평균 180만배럴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106만9000배럴로 지난달 초 기록을 넘어섰다고 러시아 원유 소식통이 밝혔다. 시장은 감산협약에서 면제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산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데이브 레스라 원유채굴업체 핼리버턴 CEO는 "현재 원유 시추공 증가세가 고원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셰일 업체들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유전 전역에서 셰일업체들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원유 시추공이 올해 말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약 800~900개 사이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까지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764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