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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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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심혈관센터 유치 성공한 장성군 유두석 군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5 08:07

유두석 장성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지난 10년 동안 애써 공들인 보람을 느낀다. 민선6기 행정의 최대성과이자 장성의 미래를 바꿀 국책사업이다. 장성군민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국정자문위원회가 최근 100대 국정운영과제를 공개하면서 국립심혈관센터를 장성에 설립하고 노령산맥권 휴양 치유벨트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겹경사를 맞은 유두석 장성군수를 24일 군수실에서 만났다.

-국립심혈관센터는 어떤 기관인가

"심장 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사망의 주요 원인(25.4%)으로 암(28%) 다음으로 높다. 이 질환을 통합관리하고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 센터가 들어서면 장성에 어떤 이익이 있는가

"사회경제적 이익이 막대하다.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 용역보고서를 보면 전체 뇌심혈관질환의 연간 사회·경제적 추산 비용은 12조8000억원에 이른다. 흡연율과 비만율을 낮추고 운동율을 높여 뇌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으로도 연간 5624억원을 줄이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율을 낮추면 연간 2783억원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나라 안팎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장성을 찾게 되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이다. 특히 환자들이 퇴원해도 장기간 재활치료를 하거나 요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병원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장성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데...

"그렇다. 심혈관질환 진단기기, 기능성 스텐트, 심혈관질환 치료용 마이크로로봇, 치료용 의약품 등 첨단의료산업이 지역발전을 이끌 것이다. 또 이와 관련된 전남대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지바이오, 나노바이오연구센터 등 수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창출 효과는?

"의료와 연구 인력 700여 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성인구 4만 7000명의 4.2%다."

-장성군은 지난 10년 동안 국립심혈관센터 유치활동을 했는데...

"장성군수에 처음 당선되고 2007년 전남대병원과 손잡고 유치계획을 발표했다. 10만평 부지에 산학협력관과 연구동 있는 연구센터, 500병상 규모의 연구병원, 메디컬테마파크가 포함된 예방, 재활센터를 짓겠다고 했다. 현재 예상 사업비는 3500억원 정도다. 이 계획을 발표하고 군민 1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 해 12월 대통령선거 때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했다. 또 이듬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정책공약으로 채택해서 ‘이제 됐구나’ 싶었다. 근데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시 유치활동을 편 것은 언제인가

"올해다. 장성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함께 다시 움직였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지난 2월 각계 전문가 22명을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했다. 특히 당시 유력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장성에 설립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개호 의원과 전라남도도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입지 조건은 어떤가.

"우선 장성이 교통요충지여서 고속도로나 KTX, 항공편으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첨단의료기술, 기기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연구역량 인프라를 갖췄다. 그러니까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와 가깝다. 특히 장성 축령산 편백숲이 유명하다. 자그만치 779ha로 전국 최대규모다. 힐링 재활치료 요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운영과제에 포함된 ‘노령산맥권 휴양, 치유벨트’ 사업은 무엇인가

"국립심혈관센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백두대간 서남권에 있는 노령산맥의 산림자원을 휴양 치유벨트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노령산맥이 내장산 방장산 문수산 축령산 자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성 정읍 부안 담양 고창 순창이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장성군은 90억원을 들여 건강증진센터를 확장하고 축령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 사업을 벌인다."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장성군의 장차 계획은

"우선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 또 법안 처리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함께 '설립추진위원회' 구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포럼과 심포지엄을 열어 지지여론을 모을 생각이다. 민선 6기 행정의 최대 성과이자 장성의 미래를 바꿀 역대 최대 국책사업인 만큼 공직자, 군민과 함께 정성껏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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