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열었다.(사진=연합) |
2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간담회에서는 사회적 기업, 정규직 전환, 상생 협력 등이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 종료 직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이 위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며 비공개 만찬에서의 주요 논의 사항을 공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여러 형태의 실험을 하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대표적 예"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도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 접근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봐라"고 지시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미 검토중에 있고, 평가 지표에 사회 가치를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 지원을 건의했다. 황 사장은 "4차 산업과 인력 양성에 대해 수요 공급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하자"고 건의했다. 이어 KT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소개하면서 에너지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알아서 잘 하겠지 생각하지만 인력 수급이 문제에 크게 봉착했다"며 "4차 산업혁명 근간인 반도체 분야에 인력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 양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롯데 "정규직 전환" GS "최저수익 보장제"
▲문재인 대통령-기업인 2차 간담회. (사진=연합) |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는 40% 이상의 인력을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서비스 산업과 유통분야 일자리 창출이 월등하므로 서비스 산업 육성 대책을 적극 건의한다. 앞으로 3년간 롯데의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GS회장은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런 기업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GS리테일 점주에 대해 최저수익 보장제를 확대할 뜻을 밝혔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업이 위축돼 있기도 하지만 사양산업,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사회 인식이 있다"며 "대한민국 조선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도달해 있고,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이면 조선산업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 때 까지라도 공공발주를 통해 수주를 늘리겠다"며 "중소 업체에는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찾아봐라"고 지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