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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경기 전달보다 좋아질 것…부동산대책 강도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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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그래프=주택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8월 주택사업경기가 7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6·19부동산대책 발표로 7월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서울, 경기, 부산, 세종지역에서 보이고 있는 호조세가 8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예고된 8월 부동산대책 강도에 따라 경기여건 개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8.8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5.0p 상승했다. 주산연 측은 "서울·경기·부산·세종 등 특정지역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회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7월 HBSI 실적치는 99.0로 6월 96.2보다 2.8p 소폭 개선됐다. 전년 동기 86.5보다 12.5p 높은 수준이다. 6·19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7월 공급시장의 경기가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실적치가 전망치 73.8에 비해서도 25.2p 증가해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이 마이너스를 보이면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수기와 6·19 대책 등의 영행으로 조정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던 주택사업경기가 특정지역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 △새 주택 선호 지속 △안전자산(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 지속 △서울시 주택부족 및 재건축 사업장 속도전 △거시경기 개선과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호조세가 8월에도 이어지면서 주택공급시장 여건은 지난달 보다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7월 대비 8월 들어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이다. HBSI 전망치는 114.5로 전달 대비 30.7p 상승했다. 부산은 104.8로 20.4p 올랐고, 세종은 105.6으로 22.3p 상승했다. 그동안 전국 주택공급시장을 견인했던 주요지역의 공급경기가 회복하면서 전국 HBSI 전망치도 개선됐다.

전월대비 HBSI 전망치가 10p이상 상승한 지역은 △경기(18.4p↑) △광주(12.5p↑) △전북(12.8p↑) △전남(12.2p↑) △경남(11.3p↑) △제주(14.4p↑) 등이다. 전월대비 HBSI 전망치가 하락한 지역은 △인천(△0.5p↓) △충남(△5.6p↓)으로 나타났다.

기준선 회복으로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울, 부산, 세종, 경기다. 대부분의 지역이 80~90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77.8), 충북(75.8), 충남(69.4), 경북(76.7)의 주택사업경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충남은 7월 전망치 75.0 대비 8월 전망치가 낮아졌다. 7월 실적치는 57.1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로 지난달 전망치 101.0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전망은 재개발 97.8, 재건축 98.9, 공공택지 106.1을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분양계획 전망치가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산연 측은 "다만 예고된 8월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강도에 따라 기대감이 조정될 수 있어 대책발표 후 시장반응을 고려한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건설수주 전망지수는 7월 실적치보다 상승했다. 특히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상회하면서 기대감이 형성됐다.

8월 자재수급은 83.9, 자금조달은 73.2, 인력수급은 87.5로 각각 전망지수가 나타나면서 자금조달을 중심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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