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카드 |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협 기자] 일부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은 물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디지털 기술 등을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나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는 지난 6월 KIS정보통신과 블루투스 기반의 ‘앱카드 BLE(Bluetooth Low Energy)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결제는 휴대폰 사용자가 앱카드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로 해당 가망점에서 앱카드를 활성화 한 후 휴대폰을 설치된 기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이에 이번 협약으로 삼성카드는 ‘삼성앱카드’ 앱에 BLE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삼성카드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직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경우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NHN페이코와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이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앱카드 ‘우리페이’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는 ‘페이코(PAYCO)’ 플랫폼을 접목해 앱카드 간편결제는 물론 금융 서비스의 안내와 신청, O2O 생활편의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우리카드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인 ‘터치사인(Touch Sign)’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따라서 발급받은 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기만 하면 카드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며 30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와 이종 산업 간 협업을 통해 금융 상품과 컨텐츠라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움직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모바일 결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카드업계는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까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 중심으로 앱카드 이용자와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