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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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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폭염에 펄펄…경남 38.7도 부산 37.7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07 17:20

▲절기상 입추인 7일 서울 금천구 안양천 둔치에 해바라기가 활짝 펴있다. 절기 입추가 무색하게 이날도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며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 알리는 절기상 입추(立秋). 그러나 절기가 무색하게 종일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고, 특히 경남지역은 기온이 39도를 육박했다.

전국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34도 안팎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특히나 경남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양산 38.7도, 창원과 밀양 모두 38.5도까지 치솟았다.

열기는 오후 5시까지 식지 못하면서, 경남지역이 37도 안팎을, 여수가 35.1도, 대구가 34.7도, 서울 34.9도를 보이고 있다.

이 무더위 속에, 중부와 경북지역은 밤까지 5-50mm 가량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내일은 강원영동지방에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에도 낮부터 비 소식이 들어있다.

내일 서울 낮기온 31도, 대전 32도, 대구는 35도로 일부 중부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약간 내려갔다가, 모레 다시 더워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한라산 인근 제외), 경남, 청도·경주 등 경북 14개 지역, 증평·영동 등 충북 5개 지역, 서천·계룡 등 충남 10개 지역, 횡성·원주 등 강원 5개 지역, 순창·남원 등 전북 10개 지역, 전남(거문도·초도·목포·완도 제외)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 경기, 인천(옹진군 제외), 문경·포항 등 경북 8개 지역, 제천·단양 등 충북 6개 지역, 당진·홍성 등 충남 5개 지역, 춘천·화천 등 강원 6개 지역, 전남 거문도·초도·목포·완도, 전북 무주·진안·장수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노루가 불러온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남서쪽에서도 저기압이 발달해 올라오면서 남부가 특히 더 더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38.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영남 지역 대부분에서 수은주가 38도 가까이 올랐다.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상 경남 창원·밀양 38.5도, 창녕·합천 38.2도, 김해 38.0도, 부산·사천 37.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더 올라오는 9일께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인근 지역의 다소 더위가 주춤할 수는 있다"면서도 "당분간 폭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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