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본들수첩] 언제까지 소잃고 외양간 고칠 것인가

산업부 최용선 기자

최용선 기자cys4677@ekn.kr 2017.08.09 07:54:32

 
[본들수첩]언제까지 소잃고 외양간 고칠 것인가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다라는 뜻이다. 햄버거 병의 원인이 되는 패티와 용가리 과자 등 최근 먹거리에 대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HUS)은 패티에 내장이 섞이거나 깨끗하지 않은 칼로 손질하고, 제대로 익지 않은 패티를 먹은 경우 대장균이 몸속에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뒤 단체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제대로 익히지 않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후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아이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명 ‘용가리 과자’가 도마위에 올랐다. 용가리 과자는 컵에 과자와 함께 질소를 주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주입 과정에서 액화된 질소가 컵에 생겼고, 아이가 이를 먹으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액체질소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돼있다. 때문에 과자 포장 때 충전제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직접 먹거나 피부에 닿을 경우 동상·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이 터져야 정부는 부랴부랴 현장 실태와 점검에 나서게 된다. 관련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사전 검토나 승인.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한정된 인원으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이 벅차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용가리 과자의 경우 공중파 TV에도 나올 만큼 유명해 질 때까지 별다른 점검이 없었다는 것은 주무부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인식할 수 있다.

햄버거병의 경우에도 햄버거 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지난달 초 1명에서 한 달 새 5명으로 늘었다. 기업은 물론 지자체, 정부까지 나서 실태와 현장 점검 등을 했지만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형식뿐인 점검과 조사는 근본 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먹는 제품, 특히 약한 아이들이 먹는 제품에서 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아닌 사전 예방을 철저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의 습격...사용 금지될 수 있을까?
[카드뉴스]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의 습격...사용 금지될 수 있을까? [카드뉴스] 8월 15일 '광복절'...독립을 노래한 항일음악가 '한형석(한유한)' [카드뉴스] 여름철 피서지 '몰래카메라' 주의보...몰카 범죄, 근절될 수 있을까? [카드뉴스] 태양광 말고 태양열!... [카드뉴스] 여름에도 으슬으슬...'냉방병' 증상과 예방법, 한 방 정리!

스포테인먼트

0 1 2 3 4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