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증권 |
북한과 미국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상승한 달러당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일에는 10.1원, 10일에는 6.8원 상승 마감했지만 11일에는 그 폭이 1.5원으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위협을 중단하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향해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대립이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북한-미국 갈등고조, 달러는 또 다른 부담요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북한 모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며 "북한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달러화 반등 시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상승세를 보였던 신흥국 증시, 원자재 가격의 하락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원달러 환율과 CDS 스프레드는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