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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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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시장…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몰려온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18 04:22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은 장비업체들이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들어올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스와 선익시스템 등 총 11곳의 기업이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상장 절차를 밟을 기업은 ‘케이피에스’다. 케이피에스는 OLED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수요예측 기간을 거쳐 28일 공모 청약에 나선다.

‘선익시스템’도 다음달 4~5일 동안 수요예측 기간을 거쳐 11일부터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선익시스템은 플렉서블 OLED패널의 핵심인 증착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야스’ 등 도 상장 대기 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된 업체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상태)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 트롤리, 3M 등 대형 납품처를 고객사로 가지고 있는 선익시스템은 하반기 IPO 시장의 숨은 강자다. 희망공모가액은 3만7000원~4만4000원으로 높게 책정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상장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좋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압흔장비를 생산하는 ‘브이원텍’은 전일 종가 기준 2만3600원을 기록해 공모가 1만7700원을 웃돌았다.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힘스’도 공모가(2만원)보다 높은 2만7300원에 거래됐다. 상반기 상장된 반도체 장비업체 ‘와이엠티’는 공모가 2만1000원보다 49.64% 오른 4만17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도 신규 상장된 장비업체들의 가치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애플 사가 플렉시블 OLED를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OLED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2~3년 전부터 IT 전방산업 호황은 계속돼 왔다"며 "특히 OLED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인 브이원텍은 주 거래선인 삼성과 LG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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