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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지엠 노조 개혁 드라이브 건다…“신임 사장, 노사 전문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18 20:41

▲GM본사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GM본사가 결국 한국지엠 노조에 고강도 카드를 꺼냈다. 고질적인 노조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노사 전문가를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새 사장으로 선임된 카허 카젬은 생산관리 뿐만 아니라, 노사 관리에도 경험이 풍부한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7일 한국지엠의 새 대표로 인도GM 사장의 카허 카젬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1995년 GM 호주(Australia)에 입사 후, GM 홀덴(Holden) 생산 부문에서 여러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에는 GM 태국(Thailand) 및 아세안(ASEAN)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GM우즈베키스탄(Uzbekistan)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15년 GM 인도에 합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고 2016년에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가 사장에 임명된 지 1년 5개월이 지난 올해 5월, GM은 인도 시장을 철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허 카젬이 구조조정 전문가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고, 한국 철수 의혹은 더 증폭됐다.

특히 카젬 사장이 생산관리 전문가였다는 점도 이러한 의혹을 더욱 가중시켰다. 현재 한국지엠은 저조한 판매량을 해결할 수 있는 세일즈 전문가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한국지엠 측은 카젬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가 아닌, 생산 및 노사 관리 전문가라고 일축한다.

GM 그룹은 생산관리 부문에서 노사 부문도 총괄 관리하고 있다. 실제 카젬 사장은 생산관리 뿐만 아니라, 노사 관리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본사가 한국지엠 사장에 노사 관리 전문가를 선임한 이유는 그만큼 한국지엠의 노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본사는 연구개발 등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노사관계 리스크 등을 우려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는 카젬 사장을 선임했다. 결국 본사도 한국지엠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전문가가 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앞으로 한국지엠 노조에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개혁 드라이브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노조와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GM본사 임원들은 한국지엠 문제의 답은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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