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씨가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모습.(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박기영 기자] 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북한 이름 전혜성)씨가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해 자신의 '납치설'을 부인했다.
임씨는 지난 18일 '우리민족끼리'가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 출연해 노길남씨의 "보위부라든지 북의 누가 와서 납치(했다는 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라고 대답했다. 노 씨는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의 운영자다.
이 동영상은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 - 지옥 같은 남녘 생활 3년을 회고'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임 씨는 자신의 재입북 과정에 대해 "압록강을 헤엄쳤다"며 "(북한 정부가) 죄를 묻는 것도 없이 수고했다, 고생했다고 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줬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이와 함께 남한 사회에 대한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남조선 사회에서 정말 허무함과 환멸을 느꼈다"며 "공화국(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30대 젊은 탈북자 여성들이 대체로 음지 생활 쪽으로 흘러들어 간다. 저도 몰려서 그런 길로 들어갔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종편 프로그램에 대해 "거짓말 방송이고 교활한 방송"이라며 "돈의 꼬임에 넘어간 탈북자들을 유도해서 조국에 죄를 짓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씨는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재입북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대담에는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 여성 김련희씨의 딸 리련금씨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