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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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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안 사도 괜찮아요"…체험형 마케팅 ‘사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20 16:19
스타필드 고양 스포츠몬스터

▲스타필드 고양 내 스포츠몬스터 전경.(사진제공=신세계)


[에너지경제신문 이혜미 기자]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가 체험형 컨텐츠와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객들의 상품 구매 여부를 떠나 매장 내에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려 체류 시간을 늘린 데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스타필드 고양에 유아와 아동, 그리고 남성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토이킹덤 등 아동을 위한 체험시설과 스포츠몬스터, 일렉트로마트 등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식음,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을 매장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최근 열린 스타필드 고양의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쇼핑몰에서 제공하지 않으면 쇼핑몰은 존재 가치가 없다"며 "최근 우리의 경쟁 상대는 온라인으로 고객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쇼핑공간이 늘어도 실제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들이 많을 수 있다는 지적엔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일단 고객들이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욕구가 들도록 힐링할 수 있는 공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며 "(그렇다고) 쇼핑몰이 무한정 확대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약 1년 전 선보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고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이 약 5시간으로 나타났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지난 5월 신세계가 코엑스몰 내에 만든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역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신세계는 이 곳의 무대 공간을 개방해 공연이나 강연을 나누는 ‘재능 기부’의 장으로 발전시켜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매장 내에서 체험형 마케팅을 활성화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본점에서 진행하는 ‘골프&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페어’ 행사를 위해 행사장을 골프장처럼 꾸미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행사장에는 누구나 시타와 퍼팅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고, 프로 골퍼로 구성된 야마하 시타팀의 자세 교정 레슨을 진행한다. 또한 골프 의류 브랜드 ‘먼싱웨어’는 25일 본점 문화센터에서 골프 패션관련 강의도 진행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골프장에 마련된 휴게소인 ‘그늘집’ 컨셉으로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탄산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황규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최근 재미와 즐거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행사는 상품 판매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쇼핑과 더불어 재밌고 즐거운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쇼퍼테인먼트 행사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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