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SK)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근육만 키우다가는 관절이 망가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기업이 돈만 많이 벌려고 하면 관절의 부담이 커지니 관절운동을 하자는 게 우리가 사회혁신을 하자는 이유”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재무적 가치(근육)와 함께 사회적 가치(관절)를 함께 키워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 진다는 것이 최 회장의 판단이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철학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 도입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화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데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실적을 염두에 둔 듯 “SK의 경우 통신·정유에서 반도체로의 사업 진출을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지만 누군가의 확신과 앞선 준비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과 비교해 급격히 빠른 속도로 변화 중이라고 진단한 뒤 “10년이 아니라 5년 후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모든 세션의 강연 등을 온라인 교육콘텐츠로 만들어 임원 외 모든 그룹 구성원들에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이천포럼은 SK그룹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계열사 임원들과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만들자는 마련됐다.
오는 24일까지 워커힐호텔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잇따라 열리며,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와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뇌과학 분야의 스타 학자로 불리는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미국 백악관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 박지웅 시카고대 교수 등도 특별 초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