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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배틀그라운드’, 폭풍성장 어디까지…점유율 10% 근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22 16:11

게임 업계 일각에선 “오버워치와 경쟁 가능성 충분”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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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블루홀) PC방 점유율이 지난 21일 피파온라인3(넥슨)를 넘어선 뒤 22일 점유율 격차가 1.42%p로 벌어졌다. (자료=게임트릭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블루홀의 온라인 전략 FPS(1인칭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가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를 넘어서며 폭풍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9.70%의 PC방 점유율로 피파온라인3(8.28%)를 제치고 한국 PC방 순위에서 3위(21일 기준)에 랭크됐다.

10% 고지 정복을 목전에 둔 상황이며, 배틀그라운드(8.41%)가 지난 20일 피파온라인3(8.35%)를 처음으로 넘어선 뒤 불과 하루만에 PC방 점유율 격차가 0.06%p에서 1.42%p로 벌어졌다.

배틀그라운드가 정식 출시 전인데다 한국 온라인PC 게임 순위가 고착화 현상을 보이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리자드가 작년 5월 24일 온라인 팀 기반 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를 출시한 뒤 1년여 만에 한국 PC방순위에서 10위 안에 진입했다. 한국 게임으로 한정해서 보면 2005년 서든어택 및 던전앤파이터(넥슨)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 PC방 순위에서 10위 안에 랭크된 게임은 오버워치(2016년)를 제외하면 1998년(리니지)부터 2013년(디아블로3)까지 집중돼 있다.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 리니지 등은 출시된 지 10년 이상 지난 게임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밸브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통해 테스트 중이다. 얼리억세스는 개발중인 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미리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북미에서 29.99달러에, 한국에서 3만 2000원에 제공되고 있다.

블루홀 측은 차별화된 ‘게임성’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100명의 플레이그라운드 유저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매 게임마다 새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마케팅에 나서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저들의 입소문 만으로 현재의 성적을 거뒀다"며 게임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블루홀은 지난 14일 카카오게임즈와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1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배틀그라운드 콘솔 파트너십 강화 계약을 체결하며 유저와의 접점을 확장 중이다.

또한 블루홀은 연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버전을 선보이고 스팀에도 완전판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하고, MS는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기술 지원과 콘솔버전 출시에 맞춰 퍼블리싱 역량 및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순위 고착화가 심해서 새로운 게임이 상위 10위 안에 순위를 올리는 게 어려운데 배틀그라운드는 해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연내 정식 출시 뒤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버워치와도 경쟁이 가능한 게임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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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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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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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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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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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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