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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맞은 현대차그룹, 중국시장 별도로 관리해야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 대림대학교 교수

송정훈 기자songhddn@ekn.kr 2017.08.30 17:28:11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 대림대학교 교수


예상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북경현대차 중국 공장 4개의 자동차 생산이 지난 29일 모두 중단됐다 가까스로 하루만에 재가동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중국발 사드문제로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반으로 줄어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직구조인 부품업체에 부품비용이 지불되지 못하면서 부품 납품을 중단한 것이다. 4개 현지공장이 30일 가동을 재개했지만 밀린 대금지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다. 즉 수직구조인 부품업체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다른 분야보다 완성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품 협력업체에 파급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부도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노조파업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중단은 우선 생산 중단 몇 대로 보일지 모르나 연쇄효과가 발생하면서 부품업체는 부도상황까지 몰리는 특성이 있다고 하겠다. 

중국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는 당장 고통분담에서 약간은 견딜 수 있지만 외국 투자업체의 경우는 당장 다른 부품업체까지 영향을 줄 것이고 아직은 공장 가동을 하는 기아차까지 문제가 커질 수 있는 소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동안 애써서 구축한 중국 전역의 애프터서비스망과 딜러망까지 영향을 줄 것이고 결국 전체 중국 시장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태까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전의 생산량과 시스템을 갖춘다 해도 이전의 점유율까지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중국 사드발 매출 감소는 바로 중국에 진출한 토요타 등 일본 업계가 이어받으면서 상대적인 부수효과는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그룹의 중국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문제는 중국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노조파업으로 여러 번 부분 파업이 진행 중이고 기아차는 통상임금 문제, 한미FTA 재협상의 시작으로 자동차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비용 저생산 구조가 자리매김하면서 전체적인 품질과 생산성을 올리는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더욱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누적되면서 현대차 그룹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기 온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대안에 대한 고민을 당연히 해야 하나 쉽지 않다는 것이 더욱 문제라 할 수 있다.

해결책은 있는 것일까.

우선 중국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이 아닌 별도의 시장으로 관리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정격 유착의 대명사 국가인 만큼 아무리 시장경쟁 논리를 내세워도 쉽지 않은 시장인 만큼 비상 위기팀을 상주시키고 더욱 중국시장에 맞는 맞춤전문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기아차에 대한 전염 효과는 차단하고 북경현대차 내에서도 재가동에 대한 조치 및 딜러망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판매망은 중국 시장의 핵심인 만큼 이것이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지난 일본이나 대만 등 이미 중국발 위기를 겪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철저히 분석하여 한국형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번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만간 추가 사드 배치의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고 후유증도 더욱 오래갈 것이다. 경우에 따라 내년 말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고 설사 다행히 풀려서 정상 궤도로 전환되어도 민간 차원의 활성화가 되기까지 더욱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그래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중국당국의 협조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연결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형국이다. 아예 한중 정상간의 회담은 쉽지 않은 상황이나 이 상황이 오래가면 우리가 더욱 큰 손해인 만큼 최대한 노력하여 정상궤도로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야 한다. 정부가 바라보고만 있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 그룹 최대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전사적인 마음으로 비상 전략과 냉정하고 신속한 대처도 필요한 시점이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대한 별도의 비상대응팀을 통한 준비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를 바란다. 동시에 중국은 유사 문제가 항상 재발할 수 있는 국가인 만큼 별도의 시장 관리를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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