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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수첩]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이젠 물러나야 할 때

에너지부 김민준 기자

김민준 기자minjun21@ekn.kr 2017.09.13 14: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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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김민준 차장



사람은 나갈 때를 놓치면 후회하거나 추해진다. 공기업인 석유공사 김정래 사장이 딱 그렇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노련)과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의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적폐청산 속도가 더디다"며 "감사원의 감사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인정 등을 통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의 채용부정과 노조를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가 사실로 드러났지만, 정작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이 같은 기관장을 지켜만 볼 것인가?"라며 "김 사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김 사장의 퇴진을 재촉하고 있는 이유는 비합리성과 비리 때문이다.

석유공사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실무진을 시켜 자신의 학교 후배, 직장 후배들을 채용하면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거나 절차를 무시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또 노조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 폐쇄, 메일 삭제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에게 "태화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 "머리가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다" 등 인신모독성 폭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산업부에 김 사장에 대한 인사조치 의견을 냈고, 울산 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내렸다. 또 경영평가단은 김 사장에 대한 경영평가에 낙제점을 줬다. 그러나 김 사장은 여전히 개인 SNS 등을 활용해 "나는 나의 전문계약직 채용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사의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했고 공사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부임한 김 사장은 노조와 사내게시판 폐쇄, 노조위원장 명의 사내 메일 무단 삭제 등의 과정을 거치며 갈등을 키웠고 결국 회복할 수 없는 관계에까지 이르렀다.

김 사장은 자신의 행동이 경영위기에 놓인 석유공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항변하지만, 감사원과 울산지방노동위는 등을 돌렸다. 노조는 물론이고, 임직원들까지 김 사장의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 비위가 드러난 상황에서 아무도 설득시키지도 못하는 자기만의 변명을 가림막으로 내세워 자리를 지키려는 행위는 추하다. 일부에서는 김 사장을 법에 따라 해임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더 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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