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수입차 업체들은 국산 브랜드들과 다른 셈법으로 가을 신차대전에 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세그먼트에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는 식으로 판을 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굵직한 모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벤츠 입장에서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일찍부터 ‘큰 차 사랑’이 남달랐던 데다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S-클래스의 국가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독일(4위)보다 한국(3위)이 많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더 뉴 S-클래스는 6세대 모델에서 6500여개 부품 및 구성요소를 바꿔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새로워졌다. 새롭게 탑재된 V8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은 3982cc의 배기량으로 기존(4664cc)보다 작아졌지만 출력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1.4kg·m 수준의 힘을 낸다.
6기통 디젤 엔진을 품은 더 뉴 S 350d 4MATIC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서스펜션에도 새로운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차는 제네시스 EQ900, BMW 7시리즈 등과 경쟁하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CT6(사진=캐딜락) |
캐딜락도 벤츠에 맞불을 놓는다. 캐딜락은 플래그십 세단 CT6에 터보 엔진을 장착한 ‘CT6 터보’를 14일 출시해 고객들을 유혹한다. CT6는 알루미늄을 64% 가량 사용하는 새로운 공법 적용을 통해 높은 연비와 민첩한 주행성능 완성을 함께 추구했다.
▲랜드로버의 중형 SUV인 레인지로버 벨라(사진=랜드로버 코리아) |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푸조 등은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랜드로버는 최근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 출시를 준비하며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차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백정현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새로운 고객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미래 지향적 럭셔리 중형 SUV"라고 소개하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SUV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7인승 대형 SUV인 5008의 풀체인지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2008, 3008부터 5008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푸조 5008(사진=한불모터스) |
볼보코리아는 오는 26일 중형 SUV ‘더 뉴 볼보 XC60’의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이 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차종이다. 볼보는 풀체인지된 신형 XC60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서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미 판매가 진행 중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격은 한화 기준으로 4000만원 전후로 책정됐다.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