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LG V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LG전자가 전작보다 개선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가성비를 확보한 ‘V30’을 통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V30의 특징은 가성비다. V30 64GB 모델 출고가가 94만9300원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 원 이하로 책정됐다.
갤노트8 64GB 모델(109만4500원)과 아이폰X 64GB 모델 추정가(약 124만 원)를 고려하면 약 15만~30만 원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4∼20일 이동통신 3사 온라인 숍 및 대리점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V30을 개통한 모든 예약 구매자는 구글의 최신 VR(가상현실) 헤드셋 ‘구글 데이드림 뷰’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예약 구매자는 V30에 탑재된 기프트팩 앱에서 1000원을 LG페이로 결제하거나 실시간 계좌 이체하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모든 V30 구매자에게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의 50% 지원, LG전자 렌탈 제품 9종 렌탈비 최대 109만 원(누적 기준) 할인, 10만 원 상당의 비트 피버 뮤직 게임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V30는 전문가급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전 예약 판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V30은 18대9 화면비의 올레드 풀비전, F1.6의 조리개 값이 구현된 후면 듀얼 카메라,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한 고품격 사운드 등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인 V20(5.7인치) 보다 0.3인치 커진 6인치가 채택됐지만, 전체 크기는 V20 보다 상단 베젤이 약 20%, 하단 베젤이 약 50% 줄어 가로 3㎜, 세로 8㎜ 줄었다. 두께 7.3㎜, 무게는 158g에 불과하다.
DSLR 등 고급 카메라용 렌즈에 적용된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가 채택되고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및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등을 갖추면서, 이용자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 잡기 위해 하이파이 쿼드 DAC이 탑재되고,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격 사운드가 완성됐다. 적은 데이터 용량으로 하이파이 고음질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MQA 규격도 지원된다. MQ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V30이 처음이다.
이밖에 LG전자는 V30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이 처음으로 탑재했다. 배터리는 고속 충전(퀵 차지 3.0)과 무선충전이 모두 지원되며 용량은 3300mAh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유통점들도 V30의 가성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을지로에 위치한 유통점 관계자는 "V30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전작 보다 더 개선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그리 높지 않았다"며 "V30 구매 희망자들이 25% 요금할인 등을 더하면 전작인 V20과 비슷한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