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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수주 잭팟에도 인력감축 속도↑…"기술적벽 우려"

올해 상반기에만 3만 5000명 일자리 잃어…향후 기술절벽 및 인력수급 문제 발생 농후

송진우 기자sjw@ekn.kr 2017.10.11 1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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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선해양플랜트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연이어 대규모 선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발표하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조선·해양 분야 인력 구조조정 속도는 지난해보다 더 가속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업계는 시황이 회복기에 들어섰다 할지라도 수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구조조정에 따른 기술절벽 문제와 인력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 및 해양산업에 종사하는 직원 3만 5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무소속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만 6277명에 달하던 인원이 올해 6월 기준 13만 840여 명으로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20만 4635명 △2015년 20만 3513명 △2016년 16만 6277명 △2017년 6월 기준 13만 840명으로 매년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특히 올해 들어 인력구조 조정 속도가 빨라졌다. 최근 1년 반 사이에 7만 2673명(35.7%)이 줄어든 셈이다.

김 의원은 "조선해양산업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재벌기업들이 사회적인 역할을 망각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앞장서야 할 정부 역시 지난해 조선해양산업의 인원 감축을 정책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숙련된 노동자 감축에 따른 기술절벽 사태 및 후일 건조 작업 돌입 시 인력수급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캐파에 비해 부족한 수주 물량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많은 인력을 자르면 기술절벽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호황을 대비해 유휴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신규인력을 지속적으로 뽑아 숙련된 인력 간 기술 전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조선소는 사내하청 비율이 높은 게 특징"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니, 1~2년 후 건조작업에 돌입했을 때 인력수급 문제를 겪는 과정에서 회사가 협력·하청업체 노동자를 대거 활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조조정 속도가 가속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글로벌 시황 부진에 따른 발주 및 수주량 감소, 선복과잉 등이 꼽힌다. 통상 수주 이후 1년 정도 사전검토 및 준비 기간을 거친 뒤 건조가 이뤄져 지난해 업황 부진에 따른 여파가 올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설계도면을 작성하는 등 기타 준비 과정에서 1~2년이 소요된다"며 "최근 선복과잉과 세계 경기 침체가 해운 불황과 일감 부족 문제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사(64척), 삼성중공업(49척), 대우조선해양(11척)은 이례적인 수주 절벽을 경험해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4158만 3795DWT로, 4000만DWT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씩 수주한 시절의 인력 규모가 현재 거의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일감이 부족해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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