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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채팅앱’ 에이즈 관리 사각지대…10대 감염자 '급증'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10.11 17:51:36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확산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성병 관리의 사각지대로 떠올랐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는 1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여성에게 에이즈를 옮긴 성 매수자도, 이 여성으로부터 에이즈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남성들도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채팅앱을 통한 대화 내용을 이미 삭제한 데다 익명으로 채팅해 성 매수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악용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한 성매매는 갈수록 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한 스마트폰 채팅앱 성매매 사건은 총 596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1건보다 29%(135건) 증가한 것이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범죄가 느는 것은 익명성으로 인해 당사자 추적이 어렵고 대화 내용을 삭제할 경우 증거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채팅앱 이용 후 전화통화를 하거나 CCTV에 찍히는 경우에나 적발이 가능하다.

누구나 인증절차 없이 성매매 알선 채팅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도 채팅앱 성매매를 추적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10대 여성은 지난해 8월 두 가지 채팅앱을 이용해 조건만남을 했으나 이미 1년여가 지나 대화 내용은 모두 삭제된 상태였고, 성 매수자들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대화만 해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나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앱 개설 및 운영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채팅앱이 성매매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라며 "채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관리자 측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팅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는 에이즈를 포함한 성병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으로 감염 확장세가 꺾인 에이즈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은 1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발생 현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전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자수는 2014년 20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2000년(310만명)보다는 35%나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감염자수는 2000년 219명에서 2016년 1062명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10·20대 에이즈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10대는 2006년 10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2.6배 늘었고 20대도 158명에서 360명으로 1.3배가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도 10대는 2000년 0.7%에서 2016년 3.3%로, 20대는 22.3%에서 33.8%로 각각 증가했다.

성 의원은 20대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한데 대해 "에이즈는 잠복기가 최대 10년이기 때문에 10대때 감염돼 20대에 확인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없는 만큼 에이즈 등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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