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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그룹 떠나도 협력·일감은 ‘그대로’…왜?

이아경 기자aklee@ekn.kr 2017.10.12 17:12:38

 

SK증권 신사옥 사진

▲SK증권 사옥.(사진제공=SK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SK증권이 SK그룹의 품을 떠난 후에도 계열사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히려 SK증권은 매각 이후 계열사 지원규제 해소로 SK그룹 물량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SK그룹 계열사 일감을 소화하고 있다. SK증권은 SK그룹에서 매각된 이후 SK해운이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 1000억원 어치의 인수단을 맡았으며,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ABS)하며 3분기에만 총 6800억원 가량을 주관했다. SK증권 매각을 앞두고 업계에선 SK증권이 계열사 물량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했으나,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앞서 SK증권은 SK그룹 채권을 다량 인수하며 회사채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전체 국내채권 인수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기준으론 2위를 차지했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인 SK플래닛과도 제휴를 맺었다. 전날 SK증권은 SK플래닛이 내놓은 시럽 월렛에서 비대면 계좌개설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럽 멤버스 웰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SK증권은 지난달 19일 SK플래닛과 시럽 멤버십 웰스 오픈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향후 SK증권은 그동안 법적으로 불가능했던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주관’ 업무도 따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증권은 대기업의 금융계열사로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발행사의 이해관계자가 대표주관을 맡는 것이 제한됐으나, SK그룹 품을 떠나면서 해당 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SK증권이 그동안 쌓은 그룹 내 네트워크와 역량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SK그룹 계열사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선 SK그룹이 SK증권을 재편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 이후에도 SK증권은 SK그룹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SK증권을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은 5년간 구조조정 없이 고용보장을 약속, 양사를 독립경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전 당시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큐캐피탈보다 200억원 가량을 낮게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더 낮은 인수금액으로 SK증권을 샀단 것은 SK그룹이 돈 때문에 SK증권을 판 게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SK그룹이 케이프에게 SK증권을 판 것은 향후 5∼7년 후 다시 사들이기 위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컨소시엄은 지난 7월 SK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8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인수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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