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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POSCO, 자회사 아닌 본업 개선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17 11:5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오는 18일 개막되는 중국 공산당 대표대회를 앞두고 POSCO는 중국 철강가격 강세에 힘입어 지난 16일 주가가 급등했다. POSCO의 이같은 강세가 단순한 반등에 그칠 것인지, 실적 등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상승인지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POSCO에 대해 본업인 철강 산업 부진을 자회사가 만회하는 정도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철강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기별영업이익

▲POSCO 하반기 실적은 본업인 철강부문 개선이 핵심이다 (자료=하이투자증권)


◇ 중국 내 구조조정 · 수요증가…당대표대회 이후가 기대되는 시점

POSCO가 심리적인 요소가 아닌 실적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대회’ 이후 중국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축소와 함께 일대일로 등의 인프라투자로 실질적인 수요가 실적과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재승·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수요 기대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이 때문에 하락했던 POSCO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중국 철강수요 증가율이 세계철강협회의 초기 전망치를 늘 상회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내년 중국 수요 전망은 보수적이지만 10월에 개최될 제19차 당 대회 이후 중국지도부는 ‘업적남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경기부양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연구원의 중국 현지탐방 결과 부동산 경기는 철강 경기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며, 인프라투자는 철강 수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철강 시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차 중국 공산당대표대회 이후 변화에 주목’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초에 시작된 철강금속 업종의 중기개선 사이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사이클은 공급 조정과 함께 중국 철강 실수요 개선세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당대표 대회’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자제되었을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대회이후_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이같이 예상하는 이유는 올 들어 대대적으로 일대일로(OBOR) 프로젝트가 강조되는 동시에 슝안(Xiongan) 신구 프로젝트1 계획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집권 2기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경기부양 기조로 선회 한다기보다 중국의 장기 성장 동력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처럼 증권가에선 오는 18일에 개막되는 당 대표회의 이후 일대일로 등의 인프라투자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하반기 실적 핵심은 ‘본업인 철강’…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 기대

POSCO 2분기 실적은 본업보다는 자회사 실적이 핵심이었다. 철강 중심의 본사 기준 실적은 부진했지만 연결기준은 예상 이상이었는데 건설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실적 핵심도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었지만 현재는 본업인 철강 시황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철강시황을 강세로 목표가를 38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동안 자회사의 실적 강세만을 보고 있었지만 본업 회복도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분기별실적_하이투자

▲자료=하이투자증권


김 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3분기 포스코의 탄소강 롤마진(Roll margin)은 원가 하락과 판매 가격 상승으로 톤당 1만3000원이 확대되었고 4분기에는 이보다 3만 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3분기는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을 통한 마진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했고 4분기에 실제로 수요가격을 통한 단가 조정분이 반영되면서 평균 출하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롤마진_유진투자

▲POSCO 톤당 마진 개선폭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철강시황 강세는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인상가격이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수요 가격과 수출 가격의 인상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POSCO의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철강기업 주가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로라는 중국의 대형 프로젝트와 중국 내 철강가격과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스코 주가 (자료=월스트리트)

바오산철강주가

▲중국 바오산강철 주가 (자료=월스트리트)

타타_인도

▲인도 타타철강 주가 (자료=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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