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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하이닉스, 매도 의견에 주가가 민감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23 09:50
[기업분석] SK하이닉스, 매도 의견에 주가가 민감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외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내리는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주가는 물량부담과 투심악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의 수퍼사이클은 내년까지도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다만 우려를 담은 시각이 종전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발표와 SK하이닉스의 전망 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주가의 추세 전환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내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조정이 제법 나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도 강하다. 공매도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조정에 대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을 지난 조정인지 단순한 차익실현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에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내려잡는 분석보고서가 나오며 투심을 누르고 있다.

외국계기사_MU

▲CLSA의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마이크론도 조정을 받았다는 외신기사 (자료=www.streetinsider.com)

CLSA증권에서는 2018년부터 D램 공급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 하향 조정했다.

이유는 삼성전자로부터 D램 공급증가를 예상하고 수요가 추가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여줬던 강한 순이익 증가가 멈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18일 삼성증권에서도 SK하이닉스의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9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_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투자를 보수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연구원은 "지난 2015년 반도체 승자독식이라는 믿음으로 공급 증가라는 리스크를 무시한 뒤 많은 피해를 본 경험이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방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급전략이 효율성에서 물량증가로 전환됐다는 점, 실익이 불투명한 도시바 인수, 애플의 고가 휴대폰의 판매부진은 내년부터 휴대폰 부품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며 가격 인하 방향이 메모리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반도체업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시각은 매분기마다 실적 발표 전후로 언급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발표를 한 이후에도 실적을 견인했던 서버 D램 수요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2분기 실적발표 직후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서버 D램 강세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했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내년도 영업이익을 20% 낮추기도 했다.

최근 나온 보고서를 통해서는 내년 낸드 공급증가율은 수요증가율 29%를 넘은 41%로 전망했다.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아지며 낸드가격과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실적_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영업이익 20% 하향한 상태다.


이같은 시각에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3000원대에서 6만1000원대까지 20%가량 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주가도 9만 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7만9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물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차익실현 성격과 함께 급등한데 따른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SK하이닉스_주가

▲SK하이닉스 1년간 주가흐름 (자료=월스트리트저널)


◇ 현재는 업황변화보다는 차익매물 성격 강해…추세전환 여부는 확인해야


다만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가 반도체시황에 대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슈퍼 사이클의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9월 실적발표에서 내년도 낸드산업의 성장률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며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론

▲마이크론 주가는 여전히 견조하다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조정도 현재까지는 실적시즌마다 반복되는 업황이나 기업의 문제가 아닌 수급적인 요인,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시각이 많다.

분기별실적_신한금융

▲대부분의 증권사는 반도체수퍼사이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자료=신한금융투자)


다만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투자로 개별적인 부담 요인도 언급되고 있는 만큼 주가의 추세적인 변화 요인은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26일 발표 예정이며 에프앤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매출은 7조9449억원, 영업이익은 3조8246억원이다. 실적 전망치도 꾸준하게 상향됐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 추이 및 현황(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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