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시총 상위주 단기지급능력 개선...현금흐름보상비율 4년간 41.3%p↑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23 06:22



clip20171022225042

▲(자료=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시가총액 상위 65곳이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단기지급능력을 의미하는 현금흐름보상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1.3%포인트 상승했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우선주 및 금융업종 등 비교 불가능한 35곳을 제외한 65곳의 현금흐름 등을 조사한 결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2013년 말 115조7000억원에서 2016년 말 146조6000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68조6000억원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 가운데 시총 상위 65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90.2%에서 2016년 말 86.7%로 다소 낮아지다가 올 상반기 말 기준 93.8%로 다시 증가했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49.2%에서 2016년 41.1%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증가 외에도 감가상각비 등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 등이 늘면서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상위 65곳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유형자산 증가 둔화 등에 따라 2013년 133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108조원으로 19.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5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보면 이들 기업은 2013년부터 2년 연속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늘렸다. 그러나 2015년 이후부터는 장·단기 차입금 상환 및 자사주 취득 등 재무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금 유출을 시현했다. 이 중 자사주 취득을 통한 현금유출 규모가 2013년 3200억원에서 지난해 9조7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 자사주 취득을 통한 현금유출 규모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총 상위주들이 수익 개선 등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단기차입금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단기지급능력을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도 증가했다. 2016년 말 시총 상위 65곳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70.8%로 2012년(129.5%) 대비 41.3%포인트 개선됐다. 2012년 이후 2016년 말까지 시총상위 65사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29.5%에서 170.8%로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말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24.4%로 2012년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작년 말 시총상위 65곳의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1537%로 2012년 말(962%) 대비 57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 현금흐름보상비율도 706%→1203%로 497%포인트 개선됐다.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거래소 측은 "대상기간 중 발생한 단기차입금 증가액보다 수익성 개선 등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총상위 65사 및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의 단기지급능력도 함께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