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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펀드투자에서 필요한 선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23 07:52

신중철

▲신중철 KG제로인연구소 전무.

인생은 "C"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태어나는 것이 "B(irth)"요 죽는 것이 "D(eath)"이니, 인생은 "B"와 "D"사이 즉 "C"라는 것이다. 여기서 C는 "Choice(선택)"를 의미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이 선택으로 이어지고 선택 아닌 것이 없다.

투자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선택해야 할 것이 많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하다. 펀드투자는 어려운 선택을 스스로 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겼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와 가장 크게 다르다. 그런 특성으로 인해 펀드투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장점을 가진다. 바로 그 첫째가 투자대상을 고르고 사고파는 시점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을 전문 투자자(운용자)가 대신해 준다는 점이다. 운용자는 다양한 전문성과 운용전략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로는 펀드를 통해 어떤 대상에라도 투자할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널리 알려진 투자대상뿐만 아니라, 상업용 빌딩, 선박, 비행기, 철도, 고속도로, 원유, 귀금속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상품이 펀드투자의 대상이 된다. 셋째로는 투자대상의 가격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도 해당 투자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서 투자하기 때문에 지극히 적은 금액 (예를 들면 몇 만원)으로도 투자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 넷째로는 제도적으로 펀드 투자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투자물건에 정상적으로 투자되고 있는지, 금전거래에 사기나 편취가 있는지 등을 투자자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으로 다양한 장치를 펀드에는 두고 있다.

그러나 펀드투자자가 모든 "C(선택)"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투자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C"가 추가되기도 한다. 어떤 "C"도 하지 않고 좋은 펀드투자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른 투자에서는 하지 않지만 펀드투자에서는 해야 하는 "C"가 바로 운용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펀드투자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자(펀드를 관리하는 자연인뿐만 아니라 펀드를 만든 운용사를 포함)의 능력을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펀드를 선택하기 전에 그 운용자의 능력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펀드의 과거 성과만이 아니라 해당 운용자가 운용하는 다른 펀드들의 성과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보아야 하고, 운용사의 재무와 조직의 안정성도 보아야 한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펀드의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펀드투자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하고 중요한 "C"는 펀드가 투자하는 투자대상과 전략(펀드유형)을 선택하는 일이다. 펀드의 성과는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과 전략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주식이 적절한지 채권이 적절한지, 부동산이 적절한지, 또는 이들을 균형 있게 조합하여 투자할 것인지는 자신의 투자여건(투자기간, 여유자금의 흐름 등)을 고려하여 선정해야 한다.

펀드투자에서 필요한 "C(선택)"를 잘 실행해서 투자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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