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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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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상신전자, 프리미엄가전과 친환경에너지 필수 부품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24 08:0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상신전자가 지난 10월16일 공모가 1만33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전방산업인 프리미엄 가전제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과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도 매출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대감과 수급을 통해 가파르게 올라온 주가는 현재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6개월간 진행될 보호예수물량 해제에 따른 수급 부담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요제품 매출_유진

▲자료=유진투자증권


◇ 상신전자, ‘프리미엄 가전과 친환경’ 부품주…상장 직후 가파른 상승세

상신전자는 지난 1982년에 설립된 전자부품기업이다. 세탁기와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EMI분야 매출비중 1위다.

주 고객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로 이 기업의 매출 비중이 80%다.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노이즈필터 63.3%, 코일 18.8%, 리액터 14.0%, 기타(상품) 3.9%다.

매출비중_전자공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보고서


주요주주는 미래나노텍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총 4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구성_유진투자

▲공모 후 지분 구성 (자료=유진투자증권, 전자공시시스템)


증권가에서는 리액터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LG전자는 지난 2016년 ‘시그니처(LG SIGNATURE)’ 브랜드 출시 이후 프리미엄 가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덕분에 LG전자의 가전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를 앞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을 늘리고 있어 주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략 확대에 대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IoT(사물인터넷)로 접목되어 있어 리액터 수요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분기별매출_전자공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보고서


리액터는 에너지 절감 기술의 필수 부품으로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해 에너지를 전압형태로 저장하는 핵심소자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특히 상신전자의 리액터 매출비중은 적용처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로도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전기차용 리액터의 시장 진입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상신전자는 이같은 기대감과 더불어 지난 10월16일 공모가 1만33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신전자가 가전부문 이외의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상신전자는 가전부문에서의 EMI 관련 기술 및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ESS, 전기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은 지난 2016년 사업 진출을 통해 현재 관련 매출이 나오고 있고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관련 제품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상신전자의 목표치인 가전이외 분야 매출 비중 30%에 도달할 수 있을지여부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실적전망_유진투자

▲자료= 유진투자증권


◇ 업종 평균 PER은 13.2배…성장프리미엄 적용은 좀 더 지켜봐야

상신전자는 지난해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 가량 늘었다.

공모가였던 1만3300원은 올해 예상실적으로 산정된 것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경쟁업체인 동일기연, 경인전자 등을 포함한 업종평균 13.2배와 비교할 때 25% 할인된 가격이었다.

동종밸류

▲자료=유진투자증권


청약당시에도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에게 모두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기업들의 프리미엄가전의 선전과 향후 성장 동력을 태양광과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기 때문에 상장이후에도 가파른 주가상승을 보이며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최근 상신전자에 대한 가파른 상승에 대한 투자의견은 내놓고 있지 않다.

보호예수 물량이 상장이후 1개월부터 6개월까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로 본격적인 분석을 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타 관련 종목들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없는 만큼 상신전자는 업종 PER로 본다면 1만7000원 전후다. 상장 전 장외에서는 2만5000원 수준까지는 고려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신규 상장주라는 점과 성장프리미엄, 수급까지 집중되며 상신전자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성장프리미엄을 어느 정도까지 산정해야 하는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상진전자 주가

▲상장 이후 가파른 상승세 (자료=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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