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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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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이어 울산공장서 화재…9명 중경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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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본관동 2층 전기실에 불이 나 9명의 근로자가 화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롯데케미칼 화학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1공장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한지 2개월여 만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24일 오후 1시 45분쯤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불이 나 9명의 근로자가 다쳤다. 불은 공장 본관동 2층 전기실에 발생했으며, 공장 자체소방대에 의해 약 6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주변에 있던 근로자 9명이 화상과 연기흡입으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상 환자들은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4명을 중상자, 5명을 경상자로 분류했다. 소방본부는 전기실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모(46)씨 등 화상 환자들은 얼굴을 포함해 전신에 2~3의 화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헬기를 이용해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근처에서 작업했던 한 근로자는 "뭔가 터지는 것처럼 '펑'하는 소리가 났다"며 "부상자들은 얼굴과 옷이 새카맣게 탄 상태였다"고 했다.

롯데케미칼 측 관계자는 "본관동 2층 전기실에서 전기보수 중에 전기설비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11일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1공장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여수 소방당국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oly Propylene)을 저장하는 높이 20m 대형 저장고(사일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톤의 사일로 1기가 파손되면서 보관된 폴리프로필렌 제품 30톤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여수 소방당국은 원인 미상의 발화로 제품이 연소했고, 이 과정에서 유증기가 발생하면서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지난해에도 협력업체에서 지게차 운전 부주의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게차는 거대한 포크 모양의 수송장치로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짐을 2m 정도까지 높이 올리거나 내릴 때 사용한다. 당시 지게차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주위에 현장직원의 접근을 통제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해 현장직원이 지게차에 눌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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