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왼쪽)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검찰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직 청와대 수석을 겨냥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내온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 수석이 19대 현역의원이던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것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이슈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
검찰은 또 윤씨 등에게 상품권 등 롯데 측의 금품이 흘러들어간 의혹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과정과 횡령 부분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세한 수사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업계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전 수석의 옛 보좌진의 금품수수 단서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롯데홈쇼핑 재승인과 관련해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용도로 쓴 혐의 등으로 강현구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강 전 사장은 1심 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