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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6개월] 조선업, 갓 잉태된 회복세…"아직 갈 길 멀다"

송진우 기자sjw@ekn.kr 2017.11.12 11:49:18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나란히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주 절벽에 시달리던 조선업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실적이 불황형 흑자일 뿐 아니라 중소 조선업계로 낙수효과처럼 번지기에는 모자란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RG 미발급, 위기대응 예산 삭감, 군산 조선소 미가동 등의 문제도 여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조선 3사는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영업이익 935억 원, 236억 원, 2065억 원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 절벽의 여파로 매출은 조선 3사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어든 3조 8044억 원, 삼성중공업은 36.9% 줄어든 1조 1719억 원, 대우조선해양은 19.8% 줄어든 2조 42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 ‘불황형 흑자’가 현실화된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순환 휴직을 감행하는 상황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중소 조선업계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STX조선해양은 금융권으로부터 선수급환급보증(RG)을 발급받지 못해 수주한 건조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지난 9월 30일이 마감시한이었으나 발주사인 그리스 선사에 양해를 구해 오는 23일까지 1차 발급기간을 연장해둔 상황. 하지만 여전히 금융권이 RG 발급에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바, ‘풍전등화’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부 조선업계는 이미 이번 사태가 STX조선해양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 ‘조선업 위기대응 방안’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의 조선업 살리기 정책이 허울뿐인 ‘말’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원양어선 현대화사업 예산 부처요구액 대비 10% 삭감 △노후함정대체건조 예산 부처요구액 대비13.7% 삭감 △해외플랜트진출확대 내년도 예산 18.2% 감액 등과 관련해 "정부가 국가 주력 산업에 소홀해졌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가뜩이나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군산조선소 재가동 사안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2019년 재가동은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재가동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 정책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도중 "조선산업 힘내라고 박수 한 번 칠까요"라고 언급하며 조선산업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정부 측의 관심과 지원이 단지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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