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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미약자 비트코인 투자하지 마세요"...왜?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11.14 12:05:18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문을 연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서 대형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



비트코인이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분할하는 세그윗(분할) 결정이 취소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이견이 갈리면서 급등락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로 예정됐던 세그윗 취소로 가격이 거의 7900달러로 급등했다.

하지만, 세그윗에 찬성하는 이들이 거래비용이 낮고 속도가 더 빠른 비트코인 캐시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주도하면서 지난 주말 최대 29% 급락했다. 며칠 만에 8000달러 근처에서 6000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이다.

하지만 13일 주로 런던/뉴욕시간대 거래에서 전통적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움직임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강하게 반등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비트코인 24시간 전에 비해 10.86% 오른 6493달러를 나타냈고, 오전 11시 47분 현재 다시 6656.0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을 놓고 ‘심약한 투자자들에게 부적합한 자산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존 스팔자니 GFI증권 수석매크로 전략가는 "가상화폐 트레이딩은 신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오히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후세인 사에드 포렉스타임 수석시장전략가는 13일 투자노트에서 "지난 6월과 9월에도 비슷한 급등락이 있었다"며 "매번 크게 떨어졌지만 그 때마다 비트코인을 경험하려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추이.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아직도 50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블록사이즈가 더 커서 거래 속도가 더 빠르고 거래 비용도 낮은 비트코인캐시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갔다. 도쿄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Quoine)의 마이크 카야모리 대표는 비트코인 기술 업그레이드 지지자들이 "비트코인 캐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1일 비트코인으로부터 덜어져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블록사이즈를 1메가바이트에서 8메가바이트로 업그레이드해서 거래 속도가 높아졌고, 거래비용도 낮아졌다.

이른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어느 쪽으로 갈지가 관건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에서 거래결제가 이뤄지며 새롭게 채굴된 비트코인으로 돈을 받는 비즈니스다. 암호를 푸는 채굴자들 가운데 연산력이 더 높은 슈퍼컴퓨터 네트워크가 최근 비트코인캐시로 몰린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암호를 풀어 채굴할 수 있고 막대한 연산력과 전력을 요구해 일반 컴퓨터로는 힘들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채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출시 9년이 지났고 비트코인캐시가 존재한지는 이제 겨우 몇 달에 불과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비트코인캐시가 비트코인이 지난 수 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한편, 우리 나라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도 BTC에서 BCH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으로 거래가 폭주하며 12일 오후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버다운으로 제때 거래하지 못한 고객들이 집단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캐시 등 일부 가상화폐가 급등락함에 따라 빗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후 4시께부터 1시간 30분가량 서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빗썸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인 26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본 거래소에서만 전 세계 거래량의 25%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0월 평균 대비로 800∼900% 이상, 동시 접속자 수는 기존 평균 대비로 1600∼1700% 폭증했다.

빗썸은 당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점검 이전에 있었던 거래 대기 물량을 일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거래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빗썸 고객센터를 항의 방문하고 온라인 카페도 개설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날 꾸려진 ‘빗썸 서버다운 집단소송 모집’이란 카페는 개설 하루 만에 회원 수가 3000명이 넘어갔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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