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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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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풍속도 바뀐다...온라인 주문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21 15:06

-2017 김장 트렌드는 ‘소규모 김장’과 ‘포장 김치’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김장경력 30여 년, 50대 주부 최송희(가명·부산)씨는 "이맘때가 되면 친척이나 주변사람들이 한창 김장했는데 점점 그 기세가 꺾이고 있다"며 "이젠 60~70%정도만 하는 것 같고 김장 양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번거롭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김장은 부담 없는 양으로 담그게 됐으며 여러 업체에서 포장 김치가 잘 나오니까 골라먹는 편리함까지 있다"며 변화하는 김장철 분위기를 설명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 김장철 트렌드는 크게 ‘소규모 김장’ 또는 ‘포장 김치’로 나눠지는 분위기며 이에 식품업계서는 온·오프라인으로 김장과 포장 김치에 대한 마케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 김장족 모여라 ‘배추부터 용기까지' 준비 됐다

동원F&B는 다음달 12월9일까지 소비자가 직접 김장을 담가보고 담근 김치를 배송 받는 ‘양반김치 김장투어’를 진행한다.

양반김치 김장투어는 지난 1999년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원F&B 양반김치공장에서 3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월동배추와 각종 채소, 단맛을 더해줄 대봉홍시, 생굴, 생새우 등으로 김치를 담그게 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식생활이 간소화되면서 김장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 투어는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3일부터 29일까지 영남권과 호남권 점포에서 ‘간편 김장족’과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위한 ‘김장 특별 기획전’을 연다.

롯데마트 김장용품모음

▲롯데마트는 23일부터 29일까지 영남권과 호남권 점포에서 ‘간편 김장족’과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위한 ‘김장 특별 기획전’을 연다. 사진=롯데마트


김장족들을 위해서는 절임배추를 비롯해 밀폐용기까지 김장을 한 번에 준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남 해남에서 90일 이상 재배한 해남산 황토 절임배추(10kg)를 1만 8600원, 락앤락 뉴 김치통(4.5L·2개)을 9900원에 판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29일까지 국산 김장 재료를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표 품목으로는 ‘괴산 90일 저염식 절임 배추(20kg·7~9포기)’를 2만 8900원, ‘전라도 함평 햇 고춧가루(500g)’ 1만 500원, ‘신안 청정 탈수 천일염(20kg·2017년산)’ 1만 4800원, ‘깐마늘(1kg)’ 5800원, ‘CJ하선정 멸치액젓’ 2900원에 판다.


◇ 포장김치족, 온라인 주문 증가


대상은 지난달 19일부터 7일간 117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층의 경우 자신의 노력과 시간 투자를 고려해 김장을 ‘금장’이라고 여겼으며 노년층은 황혼육아 가담율이 높은 상황에서 ‘황혼김장’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나타났다.

김장을 담그기로 한 응답자의 60%는 20포기 이하로 김장한다고 했으며, 16~20포기 16%, 11~15포기 18%, 6~10포기 21%, 5포기 이하가 5%였다. 종가집에서 진행한 김장 설문조사에서 5포기 이하의 김장을 한다는 응답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대상(주)] 2017 종가집 김장대전

▲대상의 직영쇼핑몰인 정원e샵에서는 2018년 1월4일까지 ‘2017 종가집 김장대전’을 연다. 사진=대상


이를 바탕으로 대상의 직영쇼핑몰인 정원e샵에서는 2018년 1월4일까지 ‘2017 종가집 김장대전’을 연다.

먼저 김장을 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종가집 김장김치’를 선보인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과 전라도식의 칼칼하고 깊은 맛 2종류로 구성됐으며 총각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의 별미김치도 판매된다.

종가집 김장김치는 10kg당 5만 8900원, 절임배추는 10kg당 2만 2800원, 김장김치양념 5.5kg당 4만 6800원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0%의 정원e샵 적립금이 제공되며 모든 상품은 무료로 배송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선보인 ‘비비고김치’를 통해 포장 김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비고김치는 고급원재료, 발효조절기술, 포장 기술 3가지 차별화 포인트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추김치를 비롯해 총각김치 등 12종의 제품이 있다.

롯데마트는 김포(김장 담그기 포기)족을 위해서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해 제품을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롯데호텔 이병우 총주방장과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명장이 함께 만든 ‘롯데호텔 포기김치(3.2kg)’를 2만 3000원, 종가집 총각김치(1.8kg)를 1만 3400원에 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빅데이터로 본 김장철 이모저모’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김장’, ‘김장철’을 키워드로 블로그(1만 8000건), 인스타그램(1만 6000건), 트워터(1만 8000건), 페이스북(3000건)에서의 언급 수와 검색어로 최근 3년간 김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분석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의 판매데이터와 온라인 G마켓의 판매량 지수를 통해 김장준비 선호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최근 김장 트렌드는 ‘간편’과 ‘신선’이며 40~50대의 절임배추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30대 김치 소비감소와 40~50대의 편리성 선호경향이 복합적으로 작용 된 것으로 해석했다.

2017 지역별 직거래 장터 정보

▲2017 지역별 직거래 장터 정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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