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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원텍, OLED에 2차전지까지 …잇단 수주에 ‘날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28 08:18

브이원텍

▲브이원텍 상장 이후 주가 흐름(자료=네이버)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올해 7월 상장한 브이원텍이 몸값을 높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고객 다변화에 따른 매출 다각화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이원텍은 LCD, OLED 압흔(Pressure Mark) 검사장비 및 비전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과 LG 및 중국 BOE, CSOT,대만 AUO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64%를 차지하고 있다. 압흔 검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부착한 FPCB 등 자재 사이에 분포된 도전볼의 압착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이원텍은 지난 24일 장중 4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120%에 달한다.

브이원텍은 상장 후 BOE 등 중국 기업들과 LCD 및 플렉서블 OLED 압흔검사기 공급계약을 5번 체결했다. 국내에선 지난 10월 31일, 11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2차전지 검사장비 계약을 맺었다. 각각 92억4000만원, 118만8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7.78%, 48.58%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지난해 개발 완료한 2차전지 셀(Cell) 적층 검사장비로, 애플 아이폰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 적층 검사장비는 공정에 새롭게 추가되는 장비다. 보통 배터리 모양이 변하면 스태킹 난이도도 높아져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브이원텍의 장비는 현재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인 것으로 평가된다. 홍정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수주 매출이 모두 반영되는 내년에는 2차전지 검사장비가 브이원텍의 또다른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전방 설비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브이원텍의 매출 분포는 삼성이 10% 초중반, LG가 20% 중반, 중국업체가 60% 선이다. 김장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센터장은 "최근 L사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고, 중국업체가 한국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브이원텍에 러브콜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 전개도 긍정적"이라며 "무엇보다도 최종 고객사인 스마트폰 업체가 2차 벤더 격인 브이원텍을 실질적으로 지명할 정도로 신뢰가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0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9% 증가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4년 14.2%에서 지난해 36.6%, 올해 3분기 44.5%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브이원텍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실적도 올해를 넘어 최대치가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플렉서블 OLED 수주 지속에 따른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이어 올해 아이폰8의 배터리의 안전성 사고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도입하게 되는 브이원텍의 2차전지 검사장비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체 개발한 비전인식기술(광학과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머신응용기술(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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