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확정되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7차 계획 이전 수준으로 감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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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4호기.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지난 10월 탈원전·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로드맵 발표로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원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라 변화되는 패러다임이 당장 2018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원전과 석탄발전의 비중이 줄어드는 게 확정됐지만 당장 신고리 3호기 및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호기의 신규 가동으로 고리1호기의 영구 폐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원자력 발전설비는 정격 용량 기준으로 연말까지 25.3GW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석탄화력의 경우도 북평, 신보령 등 2017년 신규가동된 발전설비들의 온기반영 되므로 연말까지 정격용량은 35.9GW로 늘어나게 된다.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지가 2017년 1개월에서 2018년 4개월로 늘어나지만, 늘어난 기저발전 설비용량을 감안하면 구입전력량은 2017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력 발전 안전기준강화, 석탄 화력 미세먼지 배출 등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관련 간접 비용증가,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가동률 증가는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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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설비 용량 및 이용률 추이. 자료: 한국수력원자원, 한국전력, 한화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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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 발전설비 용량 및 이용률 추이. 자료: 한국수력원자원, 한국전력, 한화투자증권 |
◇ 장기적으로는 원전 규모 축소
한편 연말로 예정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0년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설비가 7차 계획이 미반영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가게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030년 목표발전설비는 181.9GW로 7차 계획의 163.6GW보다 18.3GW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가의 대부분은 발전량 비중 20%를 맞추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로 추정된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8차 계획에서의 원자력발전 설비 건설 로드맵은 신한울 3호기 이후의 기존계획설비 6기 건설을 취소하고, 2022년까지 수명이 연장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기준 강화로 추가적인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30년까지 수명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자력 발전소는 모두 폐쇄될 것"이라며 "석탄화력발전 또한 미세먼지 등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석탄화력 발전소 조기폐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로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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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기본계획별 신규 발전설비 건설계획 추이. 자료: 전력거래소, 한화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