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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수첩] 코스닥 상장사 IR이 중요한 이유

증권부 나유라 기자

나유라 기자ys106@ekn.kr 2017.12.04 06:33:16

 



"IR 활동이요? 글쎄요, 저희는 주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알아서 따라오는 것 아닌가요."

그간 코스피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코스닥지수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 달 간 77.22포인트(11.12%) 올라 월간 상승폭 기준 2009년 4월(79.54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등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세의 원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대감’이다. 이달 중 당국이 내놓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것이다. 당국은 이달 중 세제지원책,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기관과 외국인도 코스닥지수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1월 한 달 간 기관은 1만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 역시 45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문제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들의 마음가짐이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취재를 하면서 가장 놀란 것 중 하나는 대다수의 기업이 IR 활동에 무심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IR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얻기 위해 주식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홍보활동을 말한다. 현재 기업이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주가가 왜 급락 혹은 급등하는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이 모두 IR 활동에 포함된다. IR 활동으로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바람직한 투자환경이 조성되면 주가에도 도움을 준다. 주가가 오르면 자금조달이 원활해져 기업이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최근 만난 한 코스닥 상장사 직원도 IR 필요성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 회사 대표나 임원들은 IR 활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알리지 않아도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오르는 것 아닌가. IR 활동보다는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 담당자의 말이 100%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주가도 반등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을 홀대한다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다. IR 활동은 자신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과의 소통 창구다. 공시,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만으로는 기업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고 주주들을 지키는 것이 바로 IR이다. 최근 만난 상장사의 한 대표가 "우리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기업 가치를 적극 끌어올리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의미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만으로는 전체 시장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다. 상장사들의 IR 활동과 주주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국의 정책은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 해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이 어떠한 것을 궁금해 하는지는 생각보다 쉽게 알 수 있다. 종목게시판이나 주식 관련 카페 등에 들어가는 작은 노력 하나면 된다. IR 활동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과의 소통창구라는 것을 상장사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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