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내최초 ‘사회적기업 지원’ 전용 민간펀드 결성

▲최태원 SK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의 전용 민간펀드를 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는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 원과 10억 원을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국내외 금융사 투자 유치 등을 통해 130억 원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IBK투자은행이 맡아 사회적기업 발굴과 성장,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투자신탁 1호는 사회적기업 후보군의 재무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투자 대상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측정시스템은 지난해 이른바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를 도입해 유의미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한 사회적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 SK가 제공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 등이 투자한 사회적기업 전용 사모펀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사모펀드와는 달리 민간기업과 비정부기구(NGO), 개인투자자 등이 투자이익을 얻는 동시에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특히 지금까지 사회적기업이 주로 정부 예산이나 기업 지원에 의존하면서 중장기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자본시장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사회적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성장 재원’과 ‘투자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최근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한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이 조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