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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슬라엘 수도’…막후에 누가 있었나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12.07 16:08: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탄선언’을 놓고 과연 이 결정이 어떤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이 시점에 ‘화약고’를 건드린 이유에 대해 각종 추측이 무성하지만, 무엇보다 중동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강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3인방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대표적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인사는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 신자로, 이방카 역시 그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선임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쿠슈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문제 등 중동 정책을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극적인 스타일의 부인 이방카와 달리 공개석상에서의 노출을 자제하는 조용한 성격 탓에 그가 실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계획 발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팔 평화협상 재개 모색 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최근 이-팔 관계자들 사이를 바삐 오간 그의 행보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게 미 언론의 추측이다.

뉴스위크는 미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을 인용, 쿠슈너가 지난 8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미국의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동 문제 특사격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의 역할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인 그린블랫 특사 역시 정통 유대교인으로, 그는 정통 유대교도를 위한 학교인 ‘예시바’에서 수학했다.

트럼프와는 1997년부터 함께 일한 ‘측근’으로 꼽힌다. 이-팔 분쟁 해결을 위한 ‘2국가 해법’은 지지하지만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은 평화협상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

그는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평화 계획’을 고안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트럼프의 유대인 3인방 중 나머지 1명인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대사는 3인방 가운데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핵심 인사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고 2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극우성향이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으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그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베이트 엘의 미국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직접 이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이 단체에 1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지난해 대선 때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따라서 프리드먼이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지명됐을 때부터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사로 지명됐을 당시 내놓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항구적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사관 이전 의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뉴스위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3인방 중 프리드먼 대사가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관리들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드먼 대사에게 대사관 이전 시점까지 결정하라는 위임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천주교계는 물론 개신교 등 여러 종파들이 한목소리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의 핵심 지지세력인 복음주의 기독교계는 열렬히 반기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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