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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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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내후년부터 석유·가스개발 재정지원 전면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13 16:31


WORLD BANK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은행(WB)이 앞으로 2년 안에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사업의 재정적 지원을 중단한다.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김용 WB 총재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WB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석유사업을 허용한 최빈국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석유와 가스의 탐사 및 시추 작업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ED전구와 튜브 조명, 전기차, 충전소, 스마트 미터(원격 전력 검침·관리장치)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되는 여러 분야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WB는 2010년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사건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으나, 환경단체들은 개발도상국의 석유 및 가스 개발 사업 대출도 1년에 10억 달러 (한화 1조 915억 원) 이상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WB도 이날 성명에서 "급변하는 세계 추세에 따라 에너지 분야 대출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고 "2020년까지 전체 대출의 28%를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WB는 이어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석유와 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하되 최빈국 대출에 대해서는 예외로 한다고 설명했다.

2800억 달러(305조 6200억 원) 규모의 WB 대출 중 현재 석유 및 가스 사업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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