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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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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은행,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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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왼쪽) KEB하나은행장과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인공지능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으며 고객이 우리은행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복현명 기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IT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손 쉽게 찾아주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간과 공간을 절약하고 어려운 금융 서비스를 간소화해 인력 감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접목한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최근 스마트폰용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를 보유한 네이버와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기반 금융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발행 국가와 권종 조회 ▲환율·환전 정보 조회 ▲위변조 주의정보 조회 ▲환전우대쿠폰 제공 ▲사이버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인공지능 브랜드인 ‘하이(HAI)’를 발표하고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인 ‘하이로보’를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하이로보는 지난해 3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인 사이버 PB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또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송금하는 하이뱅킹을 포함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등 보안·인증 수단 없이 은행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사용자는 최초 1회 등록하면 이후부터 받는사람·금액을 적은 문자메시지를 은행에 전송하는 것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하이 브랜드 관련 서비스는 인공지능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뱅킹, 모바일 챗봇, 콜센터 인공지능 상담봇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정보기술의 발전에 맞춰 은행도 진보된 기술력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검색기술과 금융산업의 융합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세계 최초로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Pepper)’를 지난 10월부터 도입해 운영중이다.

페퍼는 로봇 은행원으로 창구 안내,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안내 등의 은행 업무를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서 직접 수행한다.

이어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음성과 텍스트 입력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뱅킹인 소리(SORI)를, 5월에는 고객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인 ‘우리로보-알파’를 선보였다. 또 음성명령만으로 전자금융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인 ‘위비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음성 인식으로 적합한 부동산을 검색해주는 인공지능 금융서비스인 ‘위비 홈즈’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위비톡과 위비홈즈를 연계해 대출상담과 오프라인 연계 대출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금융서비스에 제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의 일환으로 인공지능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4차 산업기술의 콜라보가 확산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공지능형 상담의 경우 아직 기술이 초보 단계로 기술이 발전하면 상담직원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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