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뉴롯데’, 임원인사 마무리…‘젊어졌다’

최용선 기자 cys4677@ekn.kr 2018.01.11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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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사진=롯데)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롯데는 11일 오후 4개 사의 이사회를 통해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친 롯데그룹 39개 사의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갑 대표이사는 꾸준히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강성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국까르푸, BCG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롭스 사업부 설립을 주도한 유통 및 소비재 전문가로, 강 대표가 이끌어온 롭스는 2013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96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또한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이 신임 임원이 돼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총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했다.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임원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임임원이 배출됐으며,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졌다. 특히 롯데닷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롭스, 롯데루스, 롯데아사히주류, 한국에스티엘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대표들이 선임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약속인 ‘뉴 롯데’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신 회장이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롯데의 올해 정기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이다. 롯데 안팎에서는 황 공동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의 책임자로 신 회장과 함께 ’뉴 롯데‘ 체제 완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황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신 회장 ’원톱 체제‘ 안착 등을 진두지휘해온 신 회장의 ’복심‘으로 꼽힌다.

그룹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그룹 내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이 사장은 황 부회장과 함께 지주사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신 회장의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고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향후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의 지주사 체제 완성에 필요한 작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롯데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2년 만에 단행한 지난해 정기임원인사에서 105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하면서 10명의 50대 CEO를 주요 계열사에 전진배치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정기인사에선 소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단행된 올해 인사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200여 명의 신임 및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롯데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실상 2년 만에 실시된 임원인사라 인사 요인이 누적된 측면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신규 임원 발탁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것은 상당히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 롭스(LOHB’s) 대표로 선임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은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한 것도 이번 인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 회장이 앞서 밝혔던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말한 기간에서 2년이나 단축돼 실현된 것이다.

선 신임 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부터 이른바 ‘여성인재 우대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그룹 주력 사업의 특성에 비춰 그동안 여성인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롯데는 2006년부터 여성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으며, 여성인재를 위한 근무요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05년 25%였던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은 2016년 40%까지 늘어났다. 2012년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됐으며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은 현재 29명으로 6년만에 10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여성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앞으로 많은 여성임원과 CEO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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