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법무장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한마디에…세계 시총 107조 증발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1.12 11: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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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조기자단 간담회에서 가상화폐, 수사권 조정 등 현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국 법무부 장관의 한마디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가총액 1000억달러(한화 106조 4600억 원)가 사라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CNBC는 한국 법무부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 전세계 암호화폐가 급락해 한 때 시총이 1060억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의 ‘거래소 폐쇄 확정된 것은 없다’는 성명으로 낙폭을 만회해 시총 일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실제 암호화폐 가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암호화폐의 시총은 6515억 달러다. 전일 시총은 7000억 달러대를 기록했었다.

CNBC는 한국은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2%, 이더리움 거래량 14%, 리플 거래량 33%를 차지하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국이기 때문에 박상기 법무장관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NBC는 또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열기가 너무 뜨거워 대부분 암호화폐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황을 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이 한국의 거래 데이터를 가격 산정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 주요국의 금융, 사법 당국은 일찌기 접하지 못한 미증유의 가상화폐 열풍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이 일찌감치 제도화에 앞장 선 데 비해 미국 등은 조심스러운 선규제 움직임을 보였고, 중국은 거래 제한 등 적극적 규제를 앞세웠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했던 걸 후회한다며 앞선 발언을 철회했다. 스스로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암호화된 가상화폐가 거래의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말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상화폐를 향한 투자 열풍은 가상화폐의 본격적 제도화를 앞당기리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지난해 4월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허용한 일본은 3개월 뒤 소비세 8%를 폐지했으며, 9월엔 세계 최초로 11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을 승인했다. 다만 최근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막대한 차익을 올린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거래차익 감시 등 정부 규제 강화를 조건으로 내걸며 가상화폐 유통을 점차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고, 캐나다와 호주 등 나라들도 이를 증권으로 인정하는 법제화에 가세했다.

반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입지를 키우고 있는 중국은 강경한 규제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9월 가상화폐 펀딩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했고, 비트코인의 채굴행위도 전면 금지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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