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車 살까] 새해 벽두 ‘신차 전쟁’ 불붙는다

▲르노삼성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는 179만 3000여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 줄어든 수치. 내수에서 신차 시장 규모가 180만여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자동차 제작사간 점유율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어떤 신차를 언제 투입하는지 여부를 두고 치밀한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 자존심 싸움도 계속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산차 브랜드들은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신차를 출시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내에 완전 변경을 거친 4세대 싼타페를 내놓는다. 넓은 적재공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플랫폼부터 새롭게 개발된 차다. 앞서 쏘렌토에 적용돼 상품성을 인정 받은 자동 8단 변속기가 개선된 엔진과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벨로스터도 기대주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카파 1.4 가솔린 터보,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했다. 저속영역에서 가속성을 높여 주행감각을 대폭 끌어올린 셈이다. 2000~4000rpm구간에서는 브랜드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내도록 설계됐다. 운전의 재미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또 평창올림픽 개최와 함께 2세대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효율화 작업을 통해 완충 시 58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준중형 SUV 투싼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도입된다.

기아차는 신형 K3에 집중하고 있다. 신형 K3는 전장 464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로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더욱 커졌다. 여기에 8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항공기 터빈 형상을 본뜬 원형 사이드 에어벤트 등이 적용돼 역동적인 이미지가 배가됐다. 1열 통풍시트, 10-Way 운전석 전동시트 등 편의사양도 대폭 추가됐다.

▲기아차 신형 K3.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 신형 K3.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또 K9의 완전변경 모델과 K5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최근 SUV 명가로 거듭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세단 라인업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지엠은 신형 싼타페와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캡티바의 후속 격인 쉐보레 에퀴녹스를 수입·판매할 방침이다. 이 차는 미국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차종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1.5급 동력계를 장착해 높은 효율성을 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위해 클리오 출시 시기를 올 봄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 9일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 코란도 스포츠 후속인 이 차는 별도의 홍보 없이도 4영업일 만에 2500대의 사전계약자가 몰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렉스턴 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