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녀가 고가의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사면서 집값을 모두 현금으로 치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원씨가 국정원장으로 취임하고 난 2009년 이후 자녀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실거래가 약 10여 원 짜리 고가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자금 조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의 자녀는 당시 집값을 전액 현금으로 치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재임 시절 빼돌린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당시 아파트 매수 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원 전 원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구속)에게 제공한 특활비 2억 원 외에도 연간 40억 원 가량의 원장 몫 특활비 가운데 거액을 빼돌린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지난 19일 그와 당시 국정원 관계자 서너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정원 해외 공작금 200만 달러 사적 유용 의혹, 도곡동 호화 안가 조성 의혹 등 원씨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예산 관련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