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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디티알오토모티브 대표 지분 변동 추이.(주:변동일은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기준.)(자료:금융감독원)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상헌 디티알오토모티브(007340) 대표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주식을 매도하며 지분을 줄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김 대표의 매도 물량이 많지 않고, 지분 역시 49.5%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단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작년 12월 8일 김만수 회장의 증여로 디티알오토모티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지분은 51.4%(513만6880주)였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작년 12월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회사 주식 총 19만1028주를 팔아치웠다. 적게는 50주부터 많게는 6만8913주까지 매도 물량은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작년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6일에는 총 5만3428주를 장내 매도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9826억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1% 줄어든 583억원을 기록했다. 고무사업부문 인적분할과 원재료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전신인 동아타이어는 지난해 11월 고무타이어부문을 인적분할했고,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실적이 디티알오토모티브 전체 연결실적에서 제외됐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여러 번에 걸쳐 각기 다른 금액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5일에는 주식 4000주를 각각 세 번에 걸쳐서 매도했다. 1000주는 주당 3만1900원에, 또 다른 1000주는 3만1950원에, 나머지 2000주는 3만2000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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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알오토모티브 주가 추이.(사진=크레온) |
그 결과 김 대표 지분은 작년 12월 8일 증여 당시 51.4%에서 이달 1일 49.5%로 1.9% 낮아졌다. 1주당 3만2550원에 주식을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김 대표는 이번 지분 매도로 약 63억1796만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디티알오토모티브 주가는 3만1700원에서 3만4350원으로 약 8% 올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는 것이 주가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 측은 "김 대표가 보유 지분을 매도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주가가 오른 이유가 무엇인지도 현재 상황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