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전망 놓고 의견 ‘분분’…"훨씬 큰 폭락" vs "곧 안정"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2.12 16:46:3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



지난주 세계 증시를 강타한 폭락 장세를 둘러싸고 금융 시장에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밥 프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새로운 변동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추가 폭락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린스는 "오랜 시간 동안 시장이 안주해 왔기 때문에 며칠 만에 이런 혼란이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더 큰 폭락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는 현재 세계 경제가 성장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금리 인상의 기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주식시장은 마음껏 달려 왔지만 올해부터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긴축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새로운 거시 경제 환경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충격이 있을 경우 ‘패닉 셀(panic sell)’로 인해 저점을 보게 됐다"며 "우리는 바닥을 보기 전까지 저점 매수 전략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주의 혼란이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이었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거시 경제적 배경이 더 많은 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프린스는 증시 혼란에도 세계 경제 성장세 자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우리가 봤던 현상과 반대로 올해 실물경제는 금융경제를 능가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5일 다우존스 지수가 4.6%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보인 데 이어 8일에도 4.2% 떨어지며 사흘 만에 4%대 하락 폭을 되풀이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주식거래 공동대표인 브라이언 러바인도 지난 9일 고객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증시가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광범위한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올해 더 큰 대란이 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증시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미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가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이로 볼 때 변동성이 아직은 투자 등급의 회사에 대한 신용도 우려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다.

JP모건의 글로벌증시 전문가인 난디니 라마크리시난은 "주식 시장에 긴장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면서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는 견해를 따른다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한국, 중국 같은 신흥 시장 일부에서는 자금 유입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까지는 개발도상국에서 위험 회피 흐름에 따라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투자은행 UBS의 제이슨 드라호는 "지금까지 증시 중심의 매도세가 있었지만 다른 시장에는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아파트'에서 살아남기...층간소음, 층간흡연에 식칼 투척까지
[카드뉴스] '아파트'에서 살아남기...층간소음, 층간흡연에 식칼 투척까지 [카드뉴스] 선생님은 '24시간' 상담센터?...워라밸 원하는 교사들 [카드뉴스] [카드뉴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의 기록들' [카드뉴스] 5·18민주화운동 38주년...오월의 광주,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

스포테인먼트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