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공식 출범했지만...당분간 진통 계속될 듯

이현정 기자 kotrapeople@ekn.kr 2018.02.13 16:21:3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캡처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는 물론 신당 지도체제도 확정하지 못해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2일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상견례를 나누고 지도체제·당헌당규 등 세부적 실무를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바른미래당에 가장 늦게 합류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날까지도 바른정당 측은 ‘합리적 중도’라는 문구를 내세웠지만, 국민의당 측은 ‘합리적 진보’를 제시하며 각을 세웠다. 대북포용정책과 햇볕정책 계승을 의미하는 표현 삽입 여부에도 이견이 있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양 당이 정책 연대 등으로 합을 맞춰보기 전에 통합을 조급하게 추진한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관계자 등에 따르면 통추위 정강정책·당헌당규분과위 소속인 지상욱 바른정당 의장과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를 두고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진보나 보수 등 표현은 배제하고 ‘탈이념, 탈지역, 탈계층, 탈과거’의 정신을 강령에 넣기로 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라는 단어 대신 남북 간 6·15 선언과 같은 기존 합의문의 정신을 살리는 표현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합동연석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합당 과정을 ‘결혼’에 비유하면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신당의 성공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당의 기반이 되는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인사가 공동으로 맡게 되는 등 세력 다툼 징조가 보이고 있고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을 놓고 이념차가 여전한 것도 부담이다. 현실적으로 당의 지역 조직을 가동할 당협위원장에서도 한지붕 두가족 형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향후 분란의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를 받았다. 면접도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내 끝내 조기에 공모절차를 완료하면서 통합 이후 바른정당과의 세 대결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국민의당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지상욱,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의 지역도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이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향후 공천과정에서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간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직자 처우 문제도 유기적 결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양당간 급여나 복지에 차이가 있어서 지방선거까지는 각자 정당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지엽적인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진정한 합당이 이뤄진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 후보 선정에 있어서, 많은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원들 간의 유기적 결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바른정당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상태"라며 "지방선거 결과에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달린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

카드뉴스

+ 더보기
[카드뉴스]
[카드뉴스] [카드뉴스] '갑'의 횡포, '을'의 눈물...취업준비생 울리는 기업의 채용 갑질 [카드뉴스] '자유·민주·정의' 민주주의의 꽃...4·19혁명 58주년 [카드뉴스] [카드뉴스] 택시에 오토바이까지...지금 자전거전용차로는?

스포테인먼트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