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실격’으로 동메달 딴 킴부탱 "기억 안 난다"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2.14 1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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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오른쪽)이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 캐나다 킴 부탱 뒤를 쫓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예기치 못한 반칙 판정으로 실격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캐나다)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탱은 13일 레이스를 마친 뒤 "빙판을 떠나려고 했는데,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내게 ‘기다려 봐’라고 말했다"면서 "크리스티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나는 레이스 상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저 ‘무슨 일이야? 지금 무슨 상황이야?’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부탱에게 기다리라고 언질을 준 크리스티는 최민정과 부탱,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엉켜 있던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크리스티는 "최민정과 부탱이 부딪히는 것을 보고 추월할 기회라고 생각해 치고 올라가려다가 같이 부딪혔다"며 "너무 속도가 빨라 자세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충돌의 여파로 뒤로 밀려난 크리스티는 "밀려났을 때 한 사람만이 실격당할 것이라고 예감했다"며 "그래서 (내 기회는)끝났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에서 심판들은 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부탱을 외곽으로 추월해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왼손으로 부탱의 무릎을 건드린 것이 반칙이라고 보고 실격 판정을 내렸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 A파이널에 나섰다. 스타트에서 3위로 시작한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치고 나가 2위로 올라선 뒤 아리아나 폰타나(28·이탈리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심판진이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면서 최민정은 실격 처리됐다.

하지만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탱 또한 오른손으로 최민정의 왼쪽 팔뚝을 밀어 레이스를 방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심판진은 최민정이 킴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킴 무릎을 건드려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규정에 임페딩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블로킹), 차징(공격), 또는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으로 정의한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경기 직후 방송을 통해 "어제 심판진으로부터 ‘바깥쪽 선수가 추월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접촉하면 페널티를 주겠다’는 설명이 있었다"며 "최민정의 실격은 3위에서 2위 자리로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킴이 최민정을 밀었지만, 본인의 무릎을 막아선 최민정을 밀쳐낼 수밖에 없다고 심판진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태 한국 쇼트트랙 감독과 최민정도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민정은 "심판이 보는 카메라 각도에서는 내게 실격사유가 있다고 봐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니 결과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부탱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를 비난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이 도배됐다. 결국 킴부탱은 1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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