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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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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2%대 강세, 60달러 회복…사우디 "감산협약 조기 종료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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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원유시장을 공급부족으로 이끌겠다고 말해 유가가 급반등했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달러와 유가는 반비례 하는 경향이 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리차드 해스팅스 매크로 전략가는 "이날 수요의 펀더멘털은 정말 강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이것이 유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1달러(2.4%) 상승한 6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1.64달러(2.61%) 상승한 6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80만배럴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EPC)이 감산협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보다는 공급이 약간 부족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감산협약 효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OPEC과 러시아가 미국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감산협약을 종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알팔리 장관의 이날 발언은 감산협약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소시에테제너럴의 마이클 휘트너 매니징 디렉터는 "알팔리 장관의 발언은 훨씬 중요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브렌트유가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일평균 1027만배럴로 또 다시 증가했다. 월간으로 집계될 경우, 미국의 산유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이 급증하면서 소비 증가속도를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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